당신의 피부주치의, 임이석 테마 피부과
DR. 임이석 미디어
- 방송일 : 2023.06.01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 높은 기온과 습도로 인해 건강 관리는 필수다. 많은 이들이 떨어지는 체력에 따른 열탈진, 일사병 등 온열 질환에는 관심을 많이 갖지만, 정작 여름에 가장 쉽게 손상 받는 피부에 대해선 큰 관심을 두지 않은 경우가 많다. 문제는 강렬한 햇빛은 우리를 더 빨리 늙게 한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자외선이 피부에 색소침착을 일으키고 노화를 촉진시킨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자외선 차단제가 보편화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햇빛은 자외선 뿐 아니라 적외선, 즉 ‘열(heat)’도 방출해 피부 노화를 유발한다는 사실이 최근 국내외 연구 결과에서 나오고 있다. 햇빛이 강한 여름에는 자외선 차단제 하나만으로는 피부를 적절히 보호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빨리 늙지 않으려면 피부를 보호하는 법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임이석 테마피부과 임이석 대표 원장의 조언을 통해 건강한 피부관리법을 알아봤다.
◇차단제, 선글라스는 필수…물과 항산화제도 도움= 자외선은 기미나 잡티, 주근깨 등 색소 침착과 홍반 등 ‘광노화’를 야기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간과하기 쉬운 적외선은 자외선보다 긴 파장으로 피부 깊숙이 침투해 피부 온도를 상승시켜 ‘열노화’의 원인이 된다. 열노화가 유발되면 피부 진피층의 콜라겐 합성이 떨어지고 탄력 세포가 파괴되면서, 피부탄력이 급격히 저하된다. 따라서, 피부 건강을 위해서는 자외선과 적외선을 모두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기본적이며 중요한 대응법은 자외선 노출 최소화를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잘 사용하는 것이다. 자외선 차단제는 날씨나 계절에 관계없이, 자외선 차단 지수(SPF·Sun Protection Factor)가 높은 차단제를 선택해 바르자. 얼굴 뿐 아니라 귓바퀴, 헤어라인 등 피부 노출 부위에 꼼꼼하게 발라야 한다.
또한, 외출할 때는 자외선 차단제와 함께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거나 양산이나 선글라스, 의류 등을 활용해 자외선과 열기(적외선) 피할 수 있는 아이템을 적극 활용하자. 선글라스는 자외선 차단율을 확인하고 적외선까지 차단하는 제품인지를 꼼꼼히 따져보고 구입하는 게 좋다. 최근에는 직물(원단)의 자외선 차단 능력을 표시하는 지수도 있다. UPF(Ultraviolet Protection Factor)로, 직물을 색채 측정 장비인 ‘분광광도계’로 검사해 자외선을 차단하는 정도를 조사한 것이다. UPF 15~24는 자외선을 95% 차단, UPF 25~39는 96~97% 차단, UPF 50은 98% 이상 차단할 수 있다. 옷감이나 양산 등의 제품을 선택할 때 확인하는 게 좋다.
자외선과 적외선(열) 방지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C와 비타민 E 등의 항산화제 섭취 역시 잊지 말아야 한다. 피부의 열 손상 과정을 억제하는 항산화 성분이 함유된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필요하다. 수분 섭취 역시 중요하다. 단, 이뇨 작용이 있는 커피나 알코올은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되도록이면 순수한 물을 충분히 자주 마시도록 한다.
◇피부손상 심하면 피부재생 치료도 방법=이미 과도한 자외선 및 적외선 노출로 인해 피부 손상이 많이 진행됐다면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합성할 수 있도록 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시술 경험과 피부에 대한 전문 지식이 풍부한 피부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의학적인 도움을 받는 게 좋다. 피부 치료 방법은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피부에 유익한 성분의 스킨부스터를 주입해 피부활성 및 재생을 촉진하는 시술이 있다. 또 레이저, 고주파, 초음파 등의 시술을 이용해서 콜라겐 및 엘라스틴 합성은 물론 리프팅과 타이트닝, 볼륨감을 유도하는 시술도 있다. 최근에는 표정을 짓는 근육 뿐 아니라 표피·진피층 등 다양한 깊이로 리프팅 포인트에 보톡스를 주사해 피부를 끌어당겨 고정해 주는 보톡스리프팅 역시 선호도가 높다. 양과 깊이, 농도를 조절해 리프팅의 타깃이 되는 부위에 정교하고 섬세한 시술로 얼굴 윤곽까지 교정해주는 효과가 있어 많은 이들이 선호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고주파, 초음파, 레이저, 스킨부스터 등의 시술과 병행하는 것이 더욱 좋다.
임이석 대표원장은 "매일 접하는 화장품도 음식이나 시술 못지 않게 중요하다"며 "자외선 차단과 보습, 진정, 피부 회복을 도와줄 수 있는 본인에게 잘 맞는 화장품과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해 꾸준히 사용하는 것도 꼭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